태풍의 소리 태풍의 소리 저 태풍의 소리를 들어라. 오늘도 나는 칭기스칸의 소리를 들었다. 채찍을 내리치고 모래 먼지를 일으키며 질주하는 소리, 성난 말발굽이 8백년의 시공을 훌쩍 넘어 무섭게 무섭게 휘몰아치는 소리……. 이 땅에 오는 소리였다. 핏줄에서 핏줄로, 심장의 박동에서 심장의 박동으로, 한 가.. 고도원의 아침편지 2010.07.29
수박 수박 여름철에 가장 사랑받는 과일은 수박입니다. '박 속에 담은 물'이라는 이름이 말해주듯 무더위로 뜨겁게 달궈진 인체를 식혀주는 천연 냉각수거든요. 복날이면 왜 수박을 먹는 풍습이 생겼을까요? 수박의 찬 성질은 무더위를 가시게 하고 수박에 함유된 당분인 포도당과 과당은 피로와 갈증을 해.. 고도원의 아침편지 2010.07.28
어머니의 빈자리 어머니의 빈자리 참 묘하다. 살아서는 어머니가 그냥 어머니더니, 그 이상은 아니더니, 돌아가시고 나니 그녀가 내 인생의 전부였다는 생각이 든다. - 노희경의《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중에서 - * 어머니의 빈자리, 살아계실 때는 잘 모릅니다. 돌아가신 다음에야 비로소 절절히 깨닫습니.. 고도원의 아침편지 2010.07.27
우산꽂이 항아리 우산꽂이 항아리 유럽의 어느 가정에 10년 넘게 우산꽂이로 사용하던 중국 항아리가 있었다. 그런데 그 집에 우연히 놀러왔던 학자의 눈에 띄어 감정을 해보니, 이게 왠일인가, 백만 달러가 넘는 고대 중국의 국보급 문화재였다. 집주인은 오래 전에 지인에게 선물을 받은 항아리가 처치 곤란이어서 그.. 고도원의 아침편지 2010.07.26
지금 그것을 하라 지금 그것을 하라 마지막으로 바다를 본 것이 언제였는가? 아침의 냄새를 맡아 본 것은 언제였는가? 아기의 머리를 만져 본 것은? 정말로 음식을 맛보고 즐긴 것은? 파란 하늘을 본 것은 또 언제였는가? 많은 사람들이 바다 가까이 살지만 바다를 볼 시간이 없다. 지금 그들을 보러 가라. 마지막 순간에 .. 고도원의 아침편지 2010.07.26
시간병 시간병 시간병(Time-Sickness)이란 것이 있습니다. 미국의 내과의사인 래리 도시가 만든 개념인데, "시간이 달아나는 것 같은 기분, 충분치 않다는 생각에 계속 가속 페달을 밟아 시간을 따라잡아야 한다는 강박적인 믿음"을 말합니다. 이런 강박증은 꽃으로 피어나야 할 인간을 억누릅니다. 우리는 일체의.. 고도원의 아침편지 2010.07.23
관찰자 관찰자 오늘은 당신의 마음을 마치 외부에서 들여다보듯 관찰해 보자. 먼저 아침에 일어나 몇 분간 명상을 하자. 머릿속을 스치는 것들(갈망, 근심, 백일몽, 가끔씩 흘러나오는 콧노래 등)을 눈여겨보라. 마음 속에서 벌어지는 일에 제목을 붙여줘도 좋고 그냥 생각이 오가는 것을 지켜봐도 좋다. 되도.. 고도원의 아침편지 2010.07.22
건강이 보인다 건강이 보인다 생각을 바꾸면 건강이 보인다 인간은 항상 같은 몸으로 사는 것 같지만, 어느 한 순간도 같은 몸으로 존재할 수가 없다. 몸속의 세포는 매 순간마다 새롭게 바뀌고, 또 매 순간마다 우리의 마음과 영향을 주고 받는다. 변한다는 것은 과거의 나를 포기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자기를 고집.. 고도원의 아침편지 2010.07.21
자기 생각, 자기 방식, 자기 관점 자기 생각, 자기 방식, 자기 관점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생각과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말입니다. 바르게, 사실대로, 진솔하게, 쉽게, 상대의 처지에 맞게 말하기도 어렵지만, 이렇게 말을 해도 사람들은 들을 때 자기 생각, 자기 방식, 자기 관점을 갖고 듣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본뜻이 왜.. 고도원의 아침편지 2010.07.20
'더하기 1초' '더하기 1초' 허둥지둥 지내는구나 싶을 때 '더하기 1초'의 생활을 합니다. 모든 행동에 1초를 더합니다. 서랍을 열 때 순간 더하기 1초, 펜을 책상에 놓을 때 순간 더하기 1초, 옆을 볼 때 순간 더하기 1초. 단 1초지만 필요한 시간 외에 1초를 더해 행동하는 거죠. 그렇게 하면 우아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 고도원의 아침편지 2010.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