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 하나의 친밀함 손끝 하나의 친밀함 때론 손끝 하나에 친밀감이 피어난다. 자, 이때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있다. 얼굴을 맞대고 천천히 말하기, 손끝이라도 신체 접촉을 유지하기, 아무리 힘들어도 얼굴을 돌리지 말기, 힘들 때 서로의 눈을 들여다보기, 이 네 가지를 실천하는 것이다. 진정한 친밀감이 .. 고도원의 아침편지 2014.01.10
초능력의 날개 초능력의 날개 사랑에 빠지면 우리에게 초능력이라도 생기는 것일까? 우리는 상대방이 말하지 않았는데도 그의 감정과 욕구를 기막히게 예측한다. 미간 사이 주름 하나, 살짝 나온 입술, 한 톤 낮아진 음성 등 상대방의 사소한 신호에도 생각, 몸 상태, 기분 변화까지 알아챈다. 누가 그랬.. 고도원의 아침편지 2014.01.07
새해 소망 새해 소망 겨울철이면 나무들이 많이 꺾인다. 모진 비바람에도 끄떡 않던 아름드리 나무들이 눈이 내려 덮이면 꺾이게 된다. 가지 끝에 사뿐사뿐 내려 쌓이는 그 가볍고 하얀 눈에 꺾이고 마는 것이다. - 법정의《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중에서 - * 솜털보다 더 가벼운 흰 눈송이에 .. 고도원의 아침편지 2014.01.06
자신있게, 자신답게 자신있게, 자신답게 자신다울 수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항상 자신다움을 잃지 않는 일관성. 조금 부족하고 조금 마음에 들지 않지만, 자신다움을 유지한다면 그런대로 사람들과 같이 사이 좋게 살아갈 수 있다. - 김유정의《슬픔에 잠긴 약자를 위한 노트》중에서 - * 가장 나다운 것.. 고도원의 아침편지 2014.01.03
오늘 오늘 여기 흰 날이 왔다 낭비하지 말라 영원에서 이날은 나왔고 밤이 되면 영원으로 돌아간다 이날을 미리 본 눈이 없고 보자마자 사라져버린다 여기 흰 날이 왔다 낭비하지 말라 - 토머스 칼라일의 시〈오늘〉에서 - * 오늘. 2014년 새해 첫날. 오늘은 우리에게 낭비하지 말라고 명령합니.. 고도원의 아침편지 2014.01.02
새해에는... 새해에는... 새해에는 새로이 눈뜨게 하소서. 낡고 오랜 집에 그대로 살더라도 다시 살게 하시고, 새 꿈을 이루게 하소서. 잠을 터는 산 발치의 한 그루 소나무, 벗을 것 다 벗은 미루나무 빈 가지에도 새로운 피가 돌게 하시고 얼음장 밑 물고기들, 빈 들판 위를 비상하는 새들의 기다리는 .. 고도원의 아침편지 2013.12.30
어머니의 소리 어머니의 소리 소리. 실내는 거대한 악기와 같다. 소리를 모으고 증폭시키고 전달한다. 각 방마다 다른 소리를 낸다.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어머니가 부엌에서 내던 소리가 제일 먼저 생각난다. 그 소리를 들으면 행복했다. 어머니가 집에 계신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소리였다. - 페터.. 고도원의 아침편지 2013.12.30
"아래를 내려다보지 말라" "아래를 내려다보지 말라" 오늘의 작업줄이자 내 목숨이 걸린 18밀리미터짜리 로프. 안전판에 앉고 나면 나는 결코 아래를 내려다보지 않는다. 그건 주인아저씨한테 배운 것이다. "초보 때는 절대 아래를 내려다보지 말거래이. 눈은 항상 빌딩 꼭대기나 하늘을 바라보라꼬. 지나가는 구름.. 고도원의 아침편지 2013.12.27
'참 좋은 당신' '참 좋은 당신' 우리 주변에는 마음이 따뜻하고 타인의 불행에 가슴 아파하는 착한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 모자란 존재이기 때문에 서로서로 기대고 살아야 한다는 사실도 자주 느끼게 됩니다. 외로운 타인에게 내 어깨를 내주는 일, 추운 등을 서로 기대는 일, 그게 우.. 고도원의 아침편지 2013.12.26
마음이 상하셨나요? 마음이 상하셨나요? 마음이 상하는 일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 다만 그것을 덜 상처받는 쪽으로 받아들이는 안정된 자존감을 가진 사람이 있을 뿐이다. 그들은 완벽한 사람도, 한 번도 상처받을 일이 없었던 사람도 아니다. 상처를 받았으나 한 번도 받지 않은 것처럼, 당당하.. 고도원의 아침편지 2013.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