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뛰어난 조각가가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눈에 비친 현실의 여자들이 모두 결점 투성이라 생각하여 평생을 독신으로 살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상아로 아름다운 여인 조각상을 만들었습니다. 자신이 만들어 놓고 보아도 너무나 정교하고 아름다운 여인상이었습니다. 그는 이 여인상을 깊이 사랑하게 되었고 고운 옷도 입히고 조개껍질과 구슬 장식을 달아주며 마치 살아있는 사람을 다루듯 소중하게 보살핍니다.
감히 조각상을 사람으로 바꿔달라는 소원을 말할 수 없었던 그는 아프로디테 여신에게 그 조각상 같은 여인을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러던 중 키프로스 섬에서 사랑의 여신 축제가 열리자 그는 축제 제단 앞에 나가 저 조각 같은 여신을 저에게 달라고 기도를 올립니다. 아프로디테 여신은 그의 간절하고 진실한 기도에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상아 조각상에 생명을 불어 넣습니다. 이제 조각상의 입에서는 온기가 나오고 손에선 체온이 느껴집니다. 이 여인이 바로 갈라테이아이며 간절히 기도한 조각가는 키프로스의 왕인 피그말리온 이었습니다. 자신이 꿈에 그리던 것이 기적 같이 현실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 같이 생각한대로 결과가 나타나는 것을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부릅니다. 이것은 마법 같은 주문이 아니며 간절히 원하면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이 모두 같은 곳으로 향하게 되며 운명 역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같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느낍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옛말이나 지금의 ‘생각대로’ 광고 역시 ‘피그말리온 효과’를 담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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