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이야기/고건축,사찰건축

수덕사-대웅전

걍~태수 2008. 12. 16. 13:54

 

   수덕사 대웅전(大雄殿)은 봉정사 극락전, 부석사 무량수전과 함께 대표적인 고려 시대 목조 건물이다. 1937년에 해체 수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묵서(墨書)에 의해 1308년에 건립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7단의 장대석 기단 위에 초석을 놓고 그 위에 배흘림 기둥 세우고 그 위에 공포를 짜올렸다. 이 건물은 기둥 위에만 공포가 놓이는 주심포 건물로 공포의 구조가 간단하면서도 아름답게 되어 있다. 특히 배흘림 기둥과 맞배 지붕의 선의 아름다움은 특히 뛰어나다. 국보 제 49호이다.

 

대웅전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또 다른 곳은 대웅전의 측면이다. 원래는 이곳에 풍판이 있었으나 1937년 해체, 수리를 하면서 풍판을 떼어 내고 대웅전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볼 수 있게 되었다. 대웅전의 측면을 보면 이 건물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 특히 건물의 하중을 전달하는 부재인 우미량(牛眉樑)은 구조적인 기능도 뛰어나지만 곡선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수덕사 대웅전은 기둥 위에만 공포가 놓이는 주심포(柱心包) 건물이다. 기둥 위에는 굽 받침 있는 주두(柱頭)와 소로가 놓이고 그 위로 외목도리(外目道里)와 충량이 연결된다. 특히 기둥의 주두 위에는 특별한 기능이 없는 헛첨차가 놓이는데 이것은 수덕사 대웅전에서 처음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대웅전으로 들어가면 내부 구조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것은 주심포 건물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연등 천장 때문인데, 건물의 기둥과 대들보와 도리가 어떻게 짜여 있는지를 쉽게 볼 수 있다. 주심포 건물은 공포 구조가 간단하기 때문에 다포 건물에서와 같은 천장은 설치되지 않는다. 내부의 대들보와 도리에는 고려 시대에 그려진 단청과 그림이 남아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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