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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

걍~태수 2006. 6. 9. 09:56

이런 사람



보름달처럼
뭉게구름처럼
새털처럼
보기만 해도 은하수 같은 이,

풍랑으로 오셔도
바닷가 도요새 깊은 부리로
잔잔한 호수 위 빗살무늬 은물결처럼
초록의 싱그러움 잊지 않는 이,

그래서
자신의 잣대를 아는 이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이
잠자는 영혼 일으켜 세우며
눈빛만 마주쳐도 통하는 이,

그래서 같이
여행하고 싶은 이


- 박완숙의《섬강을 지나며》에 실린 시 <이런 사람>(전문)에서 -

 

그런 사람~

 

그의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예술과 인생을 소중히 여길 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사람의 품위


사람의 품위를 결정하는 게 결코  
외적 조건같은 하드웨어가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
그럼 답은 분명해진다.
결국 품위는 자기 존재에 대한 당당함,
자기 일에 대한 자부심, 통제력, 타인에 대한
정직함과 배려 같은 소프트웨어에서 나오는 거다.
이것이 없다면 왕이라도 전혀 품위가 안 날 것이고,
이것이 있다면 일개 농부라도 품위가 넘칠 것이다.


- 한비야의《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