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

안개에 갇히다

걍~태수 2010. 12. 7. 08:33

안개에 갇히다


안개는 점점 두꺼워졌다.
언덕도, 바위도, 숲도... 나중에는 폐광까지
모두가 한 몸뚱어리로 희뿌옇기만 했다.
갇힌다는 것을 나는 그때 처음 알았다.
비록 안개에 의해서이지만.


- 정채봉의《스무 살 어머니》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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