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와 비움
靜則虛, 虛則明, 明則神. 泰宇阮定, 神明來舍. -「質言」
정칙허, 허칙명, 명칙신. 태우완정, 신명래사. -「질언」
고요하면 텅 비고, 텅 비면 밝아지며, 밝아지면 신령스럽다.
마음이 안정되니 신명이 와서 머문다.
고요로 상념(想念)을 지우니 텅 빈 마음만 남았다.
마음이 텅 비자 사물이 밝고 환하게 보인다.
마음이 환해지니 절로 신령이 깃들어 갈 길이 또렷하다.
소음 속에서 마음은 욕망으로 끓어오르고,
일렁이는 욕망의 불꽃은 환한 빛에 그늘을 지운다.
그러자 눈 앞이 캄캄해져 아무 것도 분간할 수 없게 되었다.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아야 신명(神明)이 내 안에 와서 깃든다.
고요히 비워 환하게 밝아지고,
환하게 밝아져서 신령스러운 지혜를 내 안에 깃들이자.
자료출처 鄭 珉 한문학
야언(野言)
桐千年老恒臧曲(동천년로항장곡)
오동은 천년을 묵어도 자기 곡조를 간직하고,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
매화는 일생을 춥게 살아도 자기향기를 팔지 않는다.
月到千虧餘本質(월도천휴여본질)
달은 천 번을 이지러져도 본바탕은 변치 않고,
柳經百別又新枝(유경백별우신지)
버드나무 가지는 백번 꺾여도 새 가지가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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