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바람처럼/이 산,저 산,

관악산

걍~태수 2009. 7. 27. 14:46

 

산에 오르는 즐거움


산에 오르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가 망각이다.

오르고 또 올라야 하는 길에서 걸음을 떼기조차 힘에 겨워지면 머릿속은 하얀 도화지가 된다. 그 도화지에 그려지는 것은 오직 발걸음뿐이다.

한걸음, 두 걸음, 세 걸음... 머리는 숫자만 기억할 뿐이고 발걸음은 오직 숫자에 의지해 옮겨질 뿐이다.

생각이 지워지면 한도 원망도 지워지는 법, 미워할 것도 사랑할 것도 기억되지 않는 시간을 위해 산에 오른다.


 -윤승일-

 

 

 

문원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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