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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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태수 2008. 6. 19. 10:15

                      글/김백선

 

느림의 정도는 기억의 강도에 정비례하고, 빠름의 정도는 망각의 강도에 정비례한다

 

느림의 즐거움.

느림의 즐거움을 안고 사는 이가 몇이나 될까?

너나 할 것 없이 모두들 속도의 즐거움에 몰입한 채 그것에 몸을 맡긴다.

 

공사가 시작되엇다

땅이 파지고, 뼈대가 세워지고 겹겹이 옷을 입히고,

회색덩어리에서 서서히 모양새가 잡혀간다,

여름 내내 먼지 속에서 건물은 완성되었다.

1년전에 사놓았던 나무들도 비로소 제 땅을 만나 자리를 잡앗다.

맨들거리는 대리석과 하얀벽 그 속에 거친 콘크리트가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을,

콘크리트 먼지와 사람들의 땀이 묻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까,,,,,,

 

이제서야 숨을 돌린다.

가쁜 숨이 아닌, 느린 여유의 숨을,

사람이 머물고 바람과 빛이 머무는 이 곳에서 느림의 여유를 느끼고 싶다.

출처 : 썬더(태수)님의 플래닛입니다.
글쓴이 : run121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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