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잡석지정의 구조적 목적을 확실하게 해 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건축에 관련되는 여러 엔지니어들은 설계시나 시공시에 습관적으로 잡석지정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또 시공자들이 터파기시에 최종기초나 지하 바닥 슬래브가 놓이는 레벨을 조심스럽게 터파기를 하지 않는데도 기인하여 설계자들이 기본적으로 하는 경우도 많다.
잡석지정을 하는 구조적 목적은 기초나 지하바닥 슬래브가 놓이는 부분의 터파기시에 흐트러진 바닥을 후에
침하되지 않도록 하는 데에 있다.
따라서, 좋은 지반일 경우는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암반일 경우에는 시공할 수도 없고 필요하지도 않으나 도면에 있으니까 고집하는 기술자들이 간혹 있기도 하다.
혹은 잡석지정을 허용지지력이 적은 땅에 적용하면 지지력의 향상을 가져올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진 기술자들도 있다.
잡석지정은 허용지지력을 향상시키는 효과는 없으며 단지 기초가 놓이는 레벨에서 터파기시에 흐트러진 흙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할 뿐이다. 그러므로 터파기시에 기초가 놓이는 부분을 주위 깊게 파낸다면 잡석지정을 할
필요성이 없게 될 것이나 현실적으로 어려우므로 터파기 레벨보다 약간 높게 터파기를 한 후 흐트러진 바닥을
소정의 지지력이 나오도록 다짐을 하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 후에 버림 콘크리트를 타설하여 정확한 레벨을 잡으면 될 것이다.
보통 버림 콘크리트의 두께는 50~60mm정도하면 되고 레벨을 맞추기 위해서 100mm까지 타설하게 된다 하더라도 큰 무리는 없다고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