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

마음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

걍~태수 2009. 10. 26. 11:23

 

새 지도를 만든다


"잘못 든 길이 지도를 만든다."
아직 나 있지 않은 길을 가서 길을 만들어낸다는 뜻이다.
창의성은 새로운 길을 내는 것이다. 가끔 절벽을
만나기도 한다. 그렇지만 새로운 길을 찾으려면
그런 위험을 무릅쓰는 수밖에 없다.


- 박웅현의《인문학으로 광고하다》중에서 -


* 길을 잘못 들었다고 낙심할 것 없습니다.
나 있지 않은 길을 간다고 두려워할 것 없습니다.
절벽도 만나고 돌밭도 걷지만 그 고통과 수고 덕분에
없던 길이 생겨나고 새로운 지도가 만들어집니다.
그 길, 그 지도를 따라 많은 사람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오고갑니다.

 

함부로 땅을 뒤엎지 말라


야생초 화단을 관리할 때
특히 주의할 점은 함부로 땅을 뒤엎지 말라는 것이다.
씨앗을 심더라도 심을 자리만 살짝 들어내어 심는다.
땅을 뒤엎으면 토양생태계가 혼란에 빠지고
결국은 화단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토양 속에는 지상에서보다 훨씬
다양한 생명들이 서로 얽히고설키어
복잡한 생명의 그물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 황대권의《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중에서 -


* 땅의 이치가 그러합니다.
한 번에 통째로 갈아엎어야 할 땅이 있고,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어루만져야 할 땅이 있습니다.
'야생초 꽃밭'은 잘 어루만져야 하는 땅입니다.
'사람의 마음밭'은 더 조심해야 합니다.
함부로 뒤엎지 마십시오.

자기 용서, 자기 사랑


나는 먼저
나 자신을 용서해야 했다.
자신을 비난하지 말고, 지나간 일들로부터
배워야만 했다. 내가 남을 받아들이고 남한테
진실해지고 남을 사랑할 수 있으려면, 먼저 나 자신을
받아들이고 나한테 진실해지고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참사람 부족이 내게 가르쳐 주었다.


- 말로 모건의《무탄트 메시지》중에서 -

 

"당신에게서 아름다운 향기가 나네요."


그와 더불어 이야기 하면
난초의 향기가 풍기는 것 같고,
기상은 비 개인후의 가을 하늘이요,
얕은 구름이 막 걷힌 뒤의 밝은 달과 같아,
인욕(人慾)을 초월한 삶이다.


- 최인호의《유림》중에서- 

 

예술적 지성


멋진 작품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우선 상상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예술적 지성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예술적 지성이란 현실과 상상력 사이의 점들을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이다. 상상력은 가능성을
파악하고, 지성은 그 가능성을
머릿속에서 가공한다.


- 스탠 데이비스의《예술가처럼 일하라》중에서 -

셰익스피어의 사랑 노래


어떤 허물 때문에 나를 버린다고 하시면
나는 그 허물을 더 과장하여 말하리라.

나를 절름발이라고 하시면
나는 곧 다리를 더 절으리라.
그대의 말에 구태여 변명 아니하며…

그대의 뜻이라면
지금까지 그대와의 모든 관계를 청산하고
서로 모르는 사이처럼 보이게 하리라.

그대가 가는 곳에는 아니 가리라.
내 입에 그대의 이름을 담지 않으리라.
불경(不敬)한 내가 혹시 구면이라 아는 체하여
그대의 이름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그리고 그대를 위해서
나는 나 자신과 대적(對敵)하여 싸우리라.
그대가 미워하는 사람을 나 또한 사랑할 수 없으므로.


- 셰익스피어의《소네트 시집》중에서 -

 

보석

보석도
볼 줄 아는 사람에게나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인생도 그렇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일수록
가치 있는 인생을 살 수 있다.

- 탄줘잉 편저의《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중에서 -

 

마음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


오늘은 문득
헤이즐넛 커피를 한 잔 마시며
닫혀 있던 가슴을 열고 감춰 온 말을 하고 싶은 사람이
꼭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외로웠던 기억을 말하면 내가 곁에 있을게 하는 사람
이별을 말하면 이슬 고인 눈으로 보아 주는 사람
희망을 말하면 꿈에 젖어 행복해지는 사람
험한 세상에 굽이마다 지쳐 가는 삶이지만
때로 차 한 잔의 여유 속에 서러움을 나누어 마실 수 있는
마음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



- 배은미의 <마음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 詩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