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덕사-대웅전
수덕사 대웅전(大雄殿)은 봉정사 극락전, 부석사 무량수전과 함께 대표적인 고려 시대 목조 건물이다. 1937년에 해체 수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묵서(墨書)에 의해 1308년에 건립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7단의 장대석 기단 위에 초석을 놓고 그 위에 배흘림 기둥 세우고 그 위에 공포를 짜올렸다. 이 건물은 기둥 위에만 공포가 놓이는 주심포 건물로 공포의 구조가 간단하면서도 아름답게 되어 있다. 특히 배흘림 기둥과 맞배 지붕의 선의 아름다움은 특히 뛰어나다. 국보 제 49호이다.
대웅전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또 다른 곳은 대웅전의 측면이다. 원래는 이곳에 풍판이 있었으나 1937년 해체, 수리를 하면서 풍판을 떼어 내고 대웅전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볼 수 있게 되었다. 대웅전의 측면을 보면 이 건물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 특히 건물의 하중을 전달하는 부재인 우미량(牛眉樑)은 구조적인 기능도 뛰어나지만 곡선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수덕사 대웅전은 기둥 위에만 공포가 놓이는 주심포(柱心包) 건물이다. 기둥 위에는 굽 받침 있는 주두(柱頭)와 소로가 놓이고 그 위로 외목도리(外目道里)와 충량이 연결된다. 특히 기둥의 주두 위에는 특별한 기능이 없는 헛첨차가 놓이는데 이것은 수덕사 대웅전에서 처음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대웅전으로 들어가면 내부 구조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것은 주심포 건물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연등 천장 때문인데, 건물의 기둥과 대들보와 도리가 어떻게 짜여 있는지를 쉽게 볼 수 있다. 주심포 건물은 공포 구조가 간단하기 때문에 다포 건물에서와 같은 천장은 설치되지 않는다. 내부의 대들보와 도리에는 고려 시대에 그려진 단청과 그림이 남아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